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향기
트러플 오일.
가게에서 파이를 만들때면 가득 차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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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김이었다.
바삭 바삭한 느낌도 좋고 연탄불에 얹어 놓은 프라이팬위에 올려 연노란 색이 되도록 그을렸을때 나는 향도 좋고
온전한 한장을 잘 그을려 그냥 네조각으로 자른다음 밥을 가지런히 말아 간장 몇방울 찍어 먹어도 맛있었다.

어머니는 시간이 나실때면 참기름을 살짝 섞은 식용유를 기름붓으로 일일이 김에 바른다음 맛소금을 살짝 뿌리고
다시 구우셨다. 그러면 살짝 섞인 참기름이 그 향기를 발하여 곁에만 있어도 입맛이 났다.
그러고 보면 그때 당시 김은 김치와 필적하는 밑반찬이었다.
(백여장정도를 한번에 하셨던것같으니 김장과 견줄만한것같다)

한번은 참기름 대신 들기름으로 김을 구워주신적이있다.
그런데 들기름의 맛은 왠지 나로 하여금 아랫 앞이빨이 흔들리는 느낌을 가지게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지.

그렇게 들기름은 있고 있었는데 언젠가는 외할머니가 우리 형제를 몇달 봐주신적이 있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김이 밥상에 올라와서 신나라 하고 있었는데
맛을 보니 들기름이었다.
심통을 부렸다.



오늘 가게 안의 트러플향은 어딘지 모르게 들기름의 향을 닮아있었다.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 2009/10/23 22:38 | 추억...memor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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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23 22:55
요즘은 들기름을 발라 구운 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들기름 향이 정말 강하죠. 뭐 트러플만 하겠습니까만...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10/26 17:35
사실 아직도 들기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것같네요. 먹어본 기억이 그때 뿐이거든요^^
Commented by 제이미 at 2009/10/26 23:03
오래전에 트러플 향이 넘 궁금해서 델리에 가서 트러플 오일을 구입했죠(30불정도)
진짜 트러플은 구입하기엔 넘 비싸므로 ㅋㅋ ("참치캔만한게 300불이었던듯 프랑스산 -.-;;)
새끼 손톱 만한 트러플이 올리브오일병에 들어있었는데 리조또 만들때 몇번 넣어먹고는 반도 못먹구 향이 달아나서 버렸어요 ^^;;;
집에서 구운 김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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